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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노리는 금호건설…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속도

“부채비율 낮아지고 현금성 자산 늘어”

지난해 3분기 차입금 전분기보다 337억 ↓

금호건설 로고. 사진 제공=금호건설




경기 침체와 정국 불확실성 등으로 수요 심리가 위축되며 건설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금호건설이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12일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쳐 실적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확보돼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올해에 확실한 ‘V(브이)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위기론을 일축한 셈이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미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선제적’이고 ‘보수적’으로 반영했다. 이에 부채비율이 2023년 말 260%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641%로 상승한 바 있다. 이는 현장의 원가율을 개선하기 위한 의도적인 손실 반영으로, 원가율이 개선된 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차입금이 상환돼 부채 비율이 감소하는 선순환을 이뤘다.



다만 지난해 부채 비율 상승에는 금호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하락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2023년 말 대비 주당 1700원 가량 하락해 약 300억 원의 평가 손실을 냈고, 부채 비율에 이 평가 손실 부분이 반영됐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늘어났던 부채가 줄었다”며 “다양한 사업장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등도 수백 억 원 이상 갚아 부채 비율은 두 자릿수 퍼센트 이상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금호건설의 차입금 중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의 PF 차입금이 순차적으로 상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호건설 전체 차입금 중 운영자금 목적의 차입금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3분기 말 매입채무는 2분기 말 대비 1251억 원 줄어든 3414억 원이었고, 같은 기간 차입금은 337억 원 줄어든 3016억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현금성 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양호한 영업 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많았고, 이 덕분에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전사적 관리로 재무 안정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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