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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10년 후 제주항공 참사에도 유가족 곁에는 한의사…전남도의원 ‘○○○’

조옥현 도의원, 지난 1일부터 의료봉사

진도에서도 무안에서도 모습은 판박이

새벽까지 무안공항에서 현장 자리 지켜

진심어린 마음에 유가족들 마음도 ‘활짝’

현장중심 의정활동 ‘일 잘하는 의원’ 정평

지난 9일 무안국제공항 1층 대합실 한편에 마련된 의료지원 센터에서 조옥현(왼쪽) 전남도의원이 현장을 찾는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무안=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2024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도체육관에서 그의 모습은 무안국제공항에서도 판박이었다.

조옥현 한의사.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 전남 목포 출신인 그는 언제나 서민 곁에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며 일 잘하는 의원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없길 바랬는데….”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지며 무안국제공항에 머물러야 했던 유가족들.

이 현장에는 자발적으로 모인 수천 명의 봉사자들은 식사와 생활필수품 지원에 힘썼고, 의사와 약사, 변호사 등 직능단체는 전문 분야를 살려 이들을 도왔다.

무안국제공항 1층 대합실 한편에 마련된 의료지원 센터에는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총 594명의 지원 인력이 유가족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부스에서 양·한방 진료를 받은 환자만 수천 여명. 유가족과 재난 대응 공무원 등 100여 명은 사고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며 심리 상담을 받았다.

이곳 부스에는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한의사 출신 조옥현 전남도의원이다. 그는 극구 인터뷰를 사양했다. 현장을 찾는 사람들을 돌보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그를 다시 만났다. 조 의원은 “저 뿐만이 아닌 이곳 무안공항에서 많은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계신다”며 “세월호 때도, 지금도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공항에서 진료가 끝나고 다음날 전남도의회에서 조옥현 의원을 다시 만났다. 잠시 나마 그의 숨은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붙잡고 있기가 미안할 정도로 그는 다시 무안국제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는 그랬다.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진료하는데 진심을 다했고, 현재는 의료인이 아닌 또 다른 가족으로 만남을 갖고 있다. 그는 당시 목포 신항에 임시거처로 마련된 컨테이어에서 생활하는 유가족들을 찾아 육체적 고통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했다. 거리감을 뒀던 유가족들도 그를 가족으로 느끼며 각종 상담 창구로 조 의원에게 다가섰다.

지난 1일부터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상대로 의료지원을 해오고 있다는 조옥현 의원.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진료는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개인 연차를 쓰고 온 공보의들이 교대해가며 조 의원은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옥현 의원은 “목포시민들이 일 열심히 하라고 의회로 불러준 만큼 의정활동에 따른 봉사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한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우선적으로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민과 약자 입장을 대변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조옥현 의원.

그에 대한 정치적인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대 전남도의회에 입성과 동시 전남 발전을 물론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 지킴이로 이름을 날리더니, 12대 전남도의회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의정대상을 평가하는 각종 공모에서 ‘조옥현’ 이름 석 자는 빠지지 않았다.

제16회 우수의정대상’, 한국유권자중앙회 주관 ‘2024 정명 의정대상’, 한국공공사회학회 주관 ‘공공 2024 대한민국 공공성 실천대상’ 광역의원 의정대상, 전라남도 ESG협회 주관 ‘전라남도 ESG 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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