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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에 "생포 북한군과 포로 교환" 제안

"귀환 원치 않을 경우 다른 선택도 가능"

위조된 투바공화국 신분증 소지 확인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을 생포해 심문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X캡처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 병사와 러시아가 억류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이 생포한 북한 병사 2명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군인들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며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국어로 전해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오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제안은 영어와 우크라이나어, 한글로 각각 게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북한의 군사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병사 2명을 생포했다며 한국 국정원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사진을 통해 공개된 북한군 병사들은 위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투바공화국 소속 러시아군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들이 키이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 병사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에서 일주일간 상호운용성 훈련을 받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것이 아니라 훈련을 받으러 왔다고 알고 있다고 전해졌다. SBU는 두 명의 북한군 병사들이 각각 1999년생으로 2016년부터 정찰 저격수로 북한군에서 복무해왔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은 이들이 북한이 아닌 다른 영토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발급해 북한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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