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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매칭률 54% '대박'…내달 서울시 '나는 솔로' 참여해볼까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 미혼남녀 만남 행사

참가 연령 상한선 45세까지 확대

지난해 33대 1 높은 경쟁률

최종 27커플 탄생

서울시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설렘, 인(in) 한강’ 진행 모습. 사진 제공=서울시




‘커플 매칭률이 54%에 달한다는데 신청해볼까?’

서울시가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제2회 미혼남녀 만남 행사 '설렘, 아트나잇'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연령층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 39세였던 참가 연령 상한선을 45세까지 높여 2000년생부터 1980년생까지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거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13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몽땅정보 만능키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이번 행사는 용산구 한남동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진행되며, '예술(Art)'을 주제로 한다. 참가자들은 명화 감상과 해설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전문가의 해설로 예술에 친숙하지 않은 참가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행사 후에는 1~3순위로 선호하는 이성을 선택하고, 다음날 최종 매칭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서울시는 참가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관계와 직장, 성범죄 이력 등을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첫 행사였던 '설렘, in 한강'은 3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54%라는 높은 매칭률을 달성했다. 특히 남녀 지원자 비율이 51:49로 균형을 이뤄, 기존 지자체 주관 만남 행사의 고질적인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는 5월, 9월, 11월에도 추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예술이라는 특별한 매개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연합뉴스] 서울시의 이번 행보는 초저출산 시대 인구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주도하는 만남 행사가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결혼적령기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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