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9650만 호주달러·약 875억 원) 3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대회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사발렌카는 12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슬론 스티븐스(81위·미국)를 상대로 세트 점수 2대0(6대3 6대2)으로 완승을 거뒀다.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을 2연패 한 사발렌카가 올해도 우승하면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은퇴·스위스) 이후 26년 만에 여자 단식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2023년 초부터 하드코트에서 치른 29경기 중 28승을 거둔 사발렌카는 호주오픈에서는 15연승을 기록 중이다.
1세트 시작부터 내리 4게임을 따낸 사발렌카는 이후 스티븐스에게 3게임을 연속으로 내줬지만, 이어진 8게임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마지막 9게임을 잡고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1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내리 5게임을 가져오며 6대2로 승리했다.
사발렌카의 2회전 상대는 제시카 보사스 마네이루(54위·스페인)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다시 호주오픈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스트레이트 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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