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연간 기준으로 처음 감소했다. 40대까지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2월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5000명 줄었다. 40대 고용보험이 연 기준으로 감소하기는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1997년 78만 5000명을 기록한 후 매년 늘다가 2023년 1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월 기준으로는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1개월 동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인구구조 변화다. 전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1531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2021년 5월 이후 가장 작다.
40대를 대신해 고용시장에서 고령층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256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만 명 늘었다. 2018년의 137만 6000명과 비교하면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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