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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030년부터 국내 생산 거점 재편…도카이 중심서 분산

중부 아이치현서 북부·남부로 일부 이전

고용 유지 위해 현재 年300만대 생산 유지

인력난·대형 재해·전기차 전환 대응 차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이 기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일본 도요타가 오는 2030년 자국 생산망 재편에 나선다. 인력난과 대규모 재해에 대비하는 동시에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생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3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은 도요타가 2030년부터 5년간 본사가 있는 중부 아이치현의 생산시설 가운데 각각 20만대를 북부 도호쿠와 남부 규슈의 생산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아이치현의 생산 대수는 현재 220만대에서 180만대로 줄어들고 도호쿠와 규슈는 각각 40만대에서 6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는 하청기업을 포함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연간 생산량인 300만대를 지키되 향후 전기차 시장 동향과 개발 상황을 토대로 재편 규모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또 부품의 현지 개발과 조달을 강화해 지역 내에서 생산을 완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차종 간 교차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도호쿠는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고, 규슈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향후 대형 재해 등으로 어느 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아이치현의 비는 공장부지를 차세대 전기차(EV) 등 첨단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꿀 계획이다. 도요타는 2030년 세계 350만대의 E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주력 공장으로 아이치현을 점찍은 것이다.

도요타의 생산망 재편은 인력 부족에 대한 대처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주력 공장이 있는 아이치현은 일본 내 대표적인 제조업 지역으로 젊은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반면 도호쿠나 규슈의 경우 인재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동쪽 해안은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의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 측면”이라며 “지방 생산과 공급망을 강화해 현지의 젊은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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