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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전 가자 총성 멈추나…"휴전합의 타결 가능"

카타르 "이스라엘·하마스에 최종안 전달"

이스라엘 "협상 일부 진전…곧 밝혀질 것"

휴전 협정 급진전에 이스라엘 극우 반발

13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북부의 파괴된 건물 뒤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자 전쟁 휴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가 양측에 최종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평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 등이 참여한 회동에서 이같은 진전이 이뤄졌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날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다만 사르 장관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 보이는 상황이지만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인질) 가족들이 표현에 민감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 중이며 상대방(하마스)도 같은 것을 원하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은 전날 미국 폭스뉴스에서 이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쟁 중단 시 인도적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연립정부 일각에서는 급진전하는 휴전 논의에 반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13일 낸 성명에서 "휴전 합의가 이스라엘 국가 안보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리스트를 풀어주고 전쟁을 멈추고 많은 피를 쏟아 얻어낸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많은 인질을 잃게 될 '항복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이스라엘 매체는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합의가 이뤄질 경우 스모트리히 장관이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극우 성향 각료가 내각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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