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에 나섰던 금태섭 후보(57·사법연수원 24기)와 안병희(62·군법무관시험 7회)가 13일 안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안 후보는 두 후보가 이날 특정 세력에 의한 협회 사유화를 막겠다는 뜻을 같이 하고, 후보 간 상당한 논의를 거쳐 안 후보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지지세가 강한 김정욱(45·변호사시험 2회) 후보의 독주 체제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전국의 3만여 변호사들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금태섭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협회장 선거에 반드시 승리해 집행부 교체를 이뤄내겠다. 절박한 처지에 몰려있는 변호사들의 복지와 안녕을 증진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제53대 변협 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치러진다. 변협은 이날 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선거권자들을 위해 오는 17일 조기투표를 실시한다. 차기 변협회장 임기는 3년으로, 임기 내 총 5번의 대법원장·대법관 후보 추천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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