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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신임 의협회장 오늘 취임… 대정부 행보 어떨지 관심

취임사서 의대 정원 등 현안 언급 주목

16일 기자간담회·상임이사회도 계획 중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그는 14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공식 취임식을 연다. 뉴스1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체제가 14일 취임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의협이 전임 임현택 회장 탄핵과 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흔들렸던 상황을 뒤로 하고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사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김 회장의 취임식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회장 보궐선거 당선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상태로 “빠르게 상임 이사진을 구성하고 의협 목소리를 단일화하겠다”고 밝히며 내부 정비에 집중해왔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사 등을 통해 내년도 의대 정원 등 현안이나 향후 대정부 대응 방향 등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그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두고 “올해 교육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플랜이 나오면 2026년도에 대해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의협은 지난 11일 정부가 내놓은 사직 전공의에 대한 수련·입영 관련 특례 등 조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의협은 취임식에 이어 16일에는 기자간담회와 첫 상임이사진 회의를 연다. 상임이사진 구성은 전날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16일 집행부 인선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부회장 등 주요 직책을 맡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기존에 없던 의대생 몫 자리도 생길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선거 당시 의대생에게도 협회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의 협회 업무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선거 당시 박 비대위원장 등 전공의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의 아들도 사직 전공의다. 의사들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여러 의사의 생각을 한 목소리로 전할 거란 기대와 함께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접고 현실을 고민할 때라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필수과 교수는 “회장은 상황 수습에 노력해야 한다. 2025년 입시 돌이킬 수 없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2026년 정원은 기존 3058명으로 돌려놓자”고 말했다. 한 진료과의 개원의사회장은 “원점 재검토 논의는 이제 물 건너갔다. 지금이라도 전공의, 의대생 의견을 모아 의대정원 숫자를 확정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제도 문제, 특히 기피 과를 만들어 놓은 문제에 대해 합의를 통한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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