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찾아 조태열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을 연이어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대사대리는 이날 조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김 차관과 접견했다.
지난 11일 입국한 윤 대사대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서 관례대로 퇴임하면서 임시로 공관장을 맡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정식으로 주한 미국대사를 지명해 상원 인준을 마칠 때까지 한미 소통 채널을 책임지게 된다.
통상 대사가 공석인 경우 대사관의 차석이 대사대리 역할을 맡기에 윤 대사대리의 한국 부임은 이례적이다.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큰 한국의 정치 상황과 미국의 정권 교체가 맞물린 시기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안정적 동맹 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염두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 태생인 윤 대사대리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6자 회담 수석대표,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거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지냈다. 미 국무부가 대사대리를 포함해 주한 대사 직에 한국계 외교관을 기용한 것은 2011년 성 김 대사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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