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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 출마 행보? 주철현, 제주항공 참사 '460억 추모공원' 아닌 '도민안전' 우선

후속대책 세운 김영록 전남지사 공개 직격

전남지사 출마설에는 "대선에 올인 할 때"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갑)이 14일 오전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여수=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전남도의 후속대책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주 의원은 14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도민 안전 대책이 우선”이라며 “무안공항과 여수공항의 근본적인 안전 대책은 강구하지 않은 채 대규모 추모공원을 만들겠다는 게 맞냐”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무안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 뒤 여수공항이 있는 동부권 주민들이 불안해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지사(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대책을 발표하면 당연히 이 부분을 이야기해야 했다”며 “460억 원 들여 대규모 추모 공원을 만들겠다면서 정작 필요한 도민 안전에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영록 지사가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전남도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비판 성명을 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참사 원인 등 진상규명과 피해자 배상, 전남도 내 공항의 안전강화 대책 수립’이 최우선 돼야 하지만 전남도의 ‘무안공항 추모공원 조성’ 추진계획은 본말이 뒤바뀐 관 주도의 일방적 추진계획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전남도는 즉각 다음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서는 “특별법의 한 골자로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추모공원 조성도 대책의 일환으로 개략적으로 포함했다”며 “추모공원은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된 사안으로, 국토부와도 추모공원을 조성하자는 자체에 대해서는 협의된 내용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된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주철현 의원이 차기 전남도지사 출마설이 돌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주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꽃피는 봄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며 “호남이 주인되는 민주정권을 반드시 창출하겠다. 제 도지사 출마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주철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이재명 대표 지명직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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