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다이닝 서비스가 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텔식 조식 서비스와 고급 다이닝 시설이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는 호텔 수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테리아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브라이튼 여의도' 역시 호텔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조식과 중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이 진화해온 흐름이다. 당시에는 커뮤니티 클럽이 관심을 모았고, 이후에는 고층부에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고급 아파트마다 다이닝 서비스가 주거 문화로 새롭게 자리잡자 커뮤니티 시설의 관심이 다이닝 공간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실제 수요자들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34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피트니스센터(263명)에 이어 조식 서비스(190명)가 2위를 차지했다. 사우나 및 스파(170명), 실내 수영장(121명), 실내 골프연습장(11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지방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기자촌 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 예정인 '더샵 라비온드'도 컨시어지 라운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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