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중소건설사들의 워크아웃 소식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론이 대두되며 사업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공동 시공하는 컨소시엄 단지가 인기를 끄는 상황이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2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하는 아파트로, 각 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결합되어 차별화된 평면,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한다. 또한, 대규모 단지인 경우가 많아 입주 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도 한다.
실제로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과천 위버필드(‘21년 1월 입주)’가 있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한 이 단지는 총 2,128가구 규모로 입주 후 지역 시세를 선도하는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221만원으로, 원문동 평균 매매가(5,448만원)보다 약 14.19%(773만원) 높은 수준이다.
경남 창원 의창구 중동에 위치한 ‘창원 중동 유니시티 1단지(‘19년 6월 입주)’도 꼽을 수 있다. 총 1,803가구 규모로, 태영건설 등 6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했다. 이 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2,465만원으로, 중동 지역 평균(2,353만원) 대비 약 4.76% 높게 형성돼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컨소시엄 단지의 인기는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DL이앤씨와 DL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1순위 청약 경쟁률 11.28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전북 전주시 일원에 포스코이앤씨와 HL디앤아이한라가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1순위 평균 55.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PF 리스크 확산 속에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소 건설사의 위기감이 커지기 전부터 컨소시엄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컸지만, 이번 사태로 안정성 높은 단지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두산건설 컨소시엄(두산건설?GS건설?금호건설)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두산건설, GS건설, 금호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브랜드 단지인 만큼 각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될 예정이다.
실제로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진해구에서 10년 만에 분양하는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브랜드 대단지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진해구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대단지는 지난 2014년 10월 분양한 ‘창원마린2차 푸르지오’가 마지막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다.
또한, 진해구는 지난 5년간(‘20년~’24년) 분양 물량이 총 2,163가구로, 같은 기간 창원(성산구·의창구) 8,561가구, 마산(합포구·회원구) 4,461가구가 분양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다. 여기에 진해구 아파트 3만8,703가구 중 약 65.73%(2만5,441가구)가 입주한지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인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이전 수요가 풍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성과 주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우선,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일부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 4Bay 맞통풍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주택형 별로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 최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일부 가구에서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을 예정이다.
진해구 최대 규모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장, GX룸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마련되며, 사우나, 북카페, 독서실, 경로당, 키즈클럽, 맘스스테이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되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공급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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