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부터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서 운영 중인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사들이 기술수출 3건, 인허가 5건 등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도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하며, 이달 말경 홈페이지 등에 모집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C&D 인큐베이션 오피스의 운영 성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K-블록버스터 글로벌 진출 사업’의 일환으로 보스턴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 사무공간을 마련해 입주사에 월 최대 120만원의 임차료와 바이오USA 등 현지 행사에서 홍보·네트워킹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스턴 일대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연구시설·투자자 등이 밀집한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진흥원 측은 오피스를 운영하는 동안 35개사가 사무공간 지원과 전문가 컨설팅 등 혜택을 받았으며 현지법인 설립 5건, 인허가 승인 5건, 기술수출 3건 등의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입주사 중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버텍스사와 총 1조3000억 원 규모로 글로벌 다중 타깃라이선스 및 옵션계약을 맺었다. 넥스아이는 일본 제약사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NXI-101을 기술 수출했으며 오토텔릭바이오는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과 복합체 개량신약 ATB-101의 5년간 3000만 정 이상 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입주한 보로노이는 현지법인 설립 후 지난해 미국 안비아와 총 33억 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옵션 계약을 맺었다. 휴온스USA는 현지 유통사와 공급계약을 맺으며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수출을 2022년 123억 원에서 이듬해 262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2023년 입주사 중에서는 에이비온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바바메킵’의 레이저티닙(렉라자) 병용요법 2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지난 3년간 C&D 인큐베이션 오피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보스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상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정착을 위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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