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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안 할 거면 화장실 쓰지마"…까다로워진 '스타벅스', 한국 매장도?

2018년 인종차별 논란 이후 매장 전면 개방

매장·화장실 이용, 물 제공 모두 주문 고객만 가능해진다

AP연합뉴스




스타벅스가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도 매장에 머물 수 있도록 했던 내부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내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매장 이용 경험 개선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지침에는 스타벅스의 카페, 야외 좌석, 화장실 등 매장 시설이 스타벅스 고객과 그들의 동반자, 그리고 직원만을 위한 공간임이 명시된다. 바리스타는 주문 없이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나갈 것을 요청해야 한다. 무료로 제공됐던 물도 주문한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주문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매장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왔다. 당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매장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하지만 매장 화장실을 공중화장실처럼 이용하거나 마약 중독자가 매장에 들어오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WSJ는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생각했지만 바리스타들은 이 정책이 혼란, 부적절한 행동, 무단 점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새 정책에는 괴롭힘, 폭력, 폭언, 음주, 흡연 금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매장에 안내하는 방안 포함된다. 이러한 정책은 빠르면 이달 27일부터 1만 1000개 이상의 북미 매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사라 트릴링 스타벅스 북미 지역 사장은 “매장 공간의 활용법과 이용자에 대한 기대치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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