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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힐링타임…小小한 그 곳으로

◆'소도시 상품' 쏟아내는 여행업계

시간 멈춘듯 이탈리아 고대도시 '마테라'

얼음 뒤덮인 그린란드 패키지 속속 완판

'日의 몰디브' 미야코지마 직항노선 생겨

바다거북이 스노클링 투어 등 '인기몰이'

이탈리아의 소도시 ‘마테라’에서는 고대 도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 제공=모두투어




덴마크 그린란드나 노르웨이 피오르, 이탈리아 소도시 등 중장거리의 해외 여행지가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 업계가 관련 상품 개발 및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여행 수요와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업계가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노랑풍선(104620)·교원투어 등 여행사들은 올해 북유럽에 대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9월 스칸디나비아항공이 인천~코펜하겐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덴마크·핀란드 등을 잇는 하늘길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유럽은 그동안 핀에어 외에는 취항 항공사가 없었는데 올가을부터는 취항하는 항공사가 복수가 되면서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원투어가 16일로 예정된 올해 첫 여행 설명회인 ‘트래블이지쇼’의 지역을 북유럽으로 선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슬란드와 핀란드가 잇따라 소개된 후 여행객들 사이에서 북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교원투어는 노르웨이 5대 피오르와 프레이케스톨렌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 ‘내가 꿈꾸는 여행 북유럽·발트 12일’을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도 올해 인기 목적지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가 기대하는 지역으로는 이탈리아의 절벽 위 하얀 마을인 ‘폴리냐노아마레’와 현실판 스머프 마을 ‘알베로벨로’, 시간이 멈춘 고대 도시 ‘마테라’, 프랑스의 올드타운 ‘콜마르’, 겨울 연휴가 성수기인 ‘스트라스부르’ 등이 있다.



웬만한 여행지는 다 가본 여행 고수들은 평소 가기 힘든 지역으로의 여행을 찾는다. 이들을 겨냥해 여행사들도 이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그린란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교원투어는 올해 5월 첫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린란드 패키지는 최저가가 약 1200만 원으로 고가지만 모객이 속속 완료되고 있다. 북극권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으로 전체 땅의 85%가 얼음으로 덮여 있다. 평균 기온이 0도에서 8도 사이인 5월부터 9월까지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여행객들은 보트를 타고 에퀴 빙하를 가까이에서 구경하고 고래·바다사자 등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노랑풍선은 올해 페루·볼리비아·칠레·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요를 올리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두 차례 중남미 여행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이 지역의 여행 수요가 높다는 점이 입증됐다. 회사는 올해도 설명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급속도로 늘어난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도 올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 소도시 중에서도 미야코지마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몰디브’로 불리는 미야코지마는 맑고 투명한 바다로 유명하다. 스노클링으로 거북이, 산호 군락 등을 볼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진에어가 미야코지마 직항 노선을 취급하면서 하늘길이 열린 점도 올해 인기 여행지로 전망되는 이유다. 기존에는 오키나와를 경유해야 해 여행객들의 불편이 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키나와를 여러 차례 다녀온 여행객이라면 올해 미야코지마를 대안으로 고려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는 이 지역들을 전략적 여행지로 보고 올해 관련 상품 개발 및 모객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여행지와 차별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항공 노선까지 뒷받침되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가 껑충 뛸 수 있게 된다. 다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객들이 제주항공 이용을 꺼리는 점은 여행사로서는 부담이다. 제주항공이 다른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일본 소도시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취항해왔던 탓이다. 실제로 여행사들은 올해 일본 마쓰야마를 여행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짰다가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마쓰야마는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는 노선으로 지난해 다카마쓰와 함께 일본 소도시 중에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곳이다.

다른 관계자는 “무비자로 쉽게 갈 수 있는 중국, 몽골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소도시나 자연친화적 여행지, 프라이빗한 숙소, 장기 체류가 가능한 지역을 선호하는 수요가 올해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호시노리조트 등 이색 호텔·리조트를 발굴해 제휴를 맺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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