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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눈빛 장인' 된 도경수의 '청량한 플러팅 로코'…러닝 타임 내내 달달 '지금 필요한 멜로'

[리뷰 :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2008년 개봉 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

첫사랑·타임 슬립 등 커다란 설정은 그대로

주인공들은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그려

멜로 첫 도전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도경수

"멜로 눈빛 장인…순수한 멜로 연기" 극찬

여주 원진아와 '청량한 케미'로 멜로 분위기 완성

아버지역 배성우와 '현실 부자 케미' 웃음 자아내

아날로그적 감수성 음악·레트로한 의상 등 포근함 배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청량하고 풋풋하고 귀여운 ‘플러팅 폭탄’에 빠져들었다” “할머니·'모솔'들도 설레게 할 ‘달달한’ 로맨스” “도경수 멜로 눈빛 장인이었네”

14일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직후 나온 반응이다. 영화는 한 마디로 ‘청량하고 풋풋하고 귀여운 ’플러팅 로코'라고 할 수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지난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가 원작으로,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시작되는 기적같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당시 17만 명 가량을 동원하며 해외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을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팬덤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캐스팅부터 원작과 어떻게 차별화를 꾀할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풋풋한 첫사랑, 타입슬립 등 작품의 큰 틀은 유지했지만 원작의 서정적이고 가슴 절절한 멜로를 2025년의 감수성에 맞게 재해석했다. 애틋한 첫사랑의 감성은 유지했지만 원작보다 밝고 경쾌하고 달콤한 로코 장르로 변주한 것이다. 서유민 감독은 "(원작을)너무 많이 알고 계셔서 고민이 많이 됐다"면서 "모르는 분들도 있을테니 '이분들을 대상으로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준(도경수 분)이 정아(원진아 분)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의심하고 밝혀지는 과정을 추가해 멜로 라인에 긴장을 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원작에서는 주인공들이 고등학생이지만 이번에 리메이크된 작품에서는 대학생으로, 유준(도경수 분)이 독일에서 유학하던 중 참가한 콩쿠르에서 입상하지 못한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유준은 학교에 처음 간 날 피아노 연습실에서 들려오는 연주에 자신도 모르게 그곳으로 향하고, 운명의 첫사랑 정아(원진아)를 만나게 된다. 둘은 첫 만남부터 강하게 끌리고 서로를 기적이자 운명으로 느끼고 빠져든다. 첫눈에 반한 둘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로를 향해 눈 웃음을 짓고 다가가 관객들을 설레게 만든다.

특히 둘 사이의 청량하고 귀엽고 풋풋한 ‘플러팅 폭탄’에 미소를 멈출 수 가 없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던 ‘끈적하고 도발적인 플러팅’과 대조를 이룬 점도 관람 포인트다. 청량한 플러팅을 가능하게 한 건 바로 도경수와 원진아의 담백한 ‘케미’다. 서로를 바라보고 웃고 기다리고 다가가는 모든 장면이 한 폭의 ‘청초한 수채화’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원진아는 “원작의 배우분은 조금 더 성숙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저는 체구가 더 작고 원래 발랄한 성격이니, 호기심 가득하고 천진난만한 정아를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유민 (왼쪽부터) 감독, 배우 신예은, 도경수, 원진아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시사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사랑하게 됐는데 핸드폰도 없고 약속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는 정아를 그리워하고 원망하고 기다리고, 정아가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웃어보이는 유준의 섬세한 심리를 도경수는 완벽하게 표현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인 도경수는 그동안 많은 작품을 출연했지만 멜로 장르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멜로 눈빛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도경수는 “'널 위해 연주한다'는 대사가 오글거릴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다행히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대사를 했는데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준과 유준의 아버지(배성우 분)의 ‘케미’도 원작과 달리 경쾌함을 더 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독일 유학 중 한국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비장한 위로 대신 ‘별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쿨하게 넘기고 ‘여자가 연락이 안되는 건 유부녀이기 때문이다’ 등 연애 조언을 해주는 ‘현실 부자 케미’를 자연스럽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유준을 짝사랑하는 인희(신예은 분)의 ‘나 홀로 플러팅’도 영화의 분위기를 청량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원작 팬들이 궁금해 할 오리지널사운드트랙( OTS). 가장 유명했던 ‘시크릿’만 사용했고 대부분의 곡은 새로 채워 넣었다. 타임슬립 작품의 ‘단골 음악’인 ‘매일 그대와’ 등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자극하는 음악들이 멜로 감성을 배가했다. 여기에 영화의 배경이 된 늦가을 경치와 레트로한 의상, 소품 등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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