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체포 저지' 관련 진실공방을 벌였다.
윤건영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체포 시도 시 칼로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했다. 대통령실이 이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자 구체적 근거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12일 김성훈 경호차장 등 경호처 간부 6명과의 오찬 자리에서 '나를 체포하려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호처 내부 제보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은 "모두 허위 사실이며 날조"라며 "대통령은 적법한 직무 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이 '총이 안 되면 칼이라도 들어라'라고 했다는 자체가 얼마나 비참하냐"며 "저도 제보받은 내용이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12일 경호처 핵심 수뇌부와 식사한 적 없다' 등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면 제보 내용을 다시 설명하겠다"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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