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15일 집행되는 것과 관련해 “보고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셀 수도 없는 공권력이 투입되고, 헌정사 초유의 무법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저 안으로 들어간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전달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하청을 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정치적인 불법영장 집행에 대한민국의 헌법질서와 사법체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윤상현·이상휘·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박 의원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1차 관문에서 공수처·경찰과 우리 당 의원들, 당협위원장, 시민들과 몸싸움을 하면서 대치했고, 이에 통제가 이뤄지다보니 4명만 들어온 것 같다”며 “우리도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중재하고,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관저 안에 진입한 공수처·경찰 인원을 묻는 질문에는 “1000여명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문이 닫혀있지만) 정상적으로 들어가는 통로 옆 후문으로 들어와 1차 관문이 뚫리게 된 것 같다”며 “(경호처가) 그쪽에서는 방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권 의원이 공수처 진입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적인 폭행인지, 불찰인지 모르겠지만 옷도 찢어지고 일부분들이 얼굴을 할퀴시기도 했다. 좀 다친 시민들이 실려가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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