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15일 부산 동일조선에서 잠수함용예인정-Ⅱ 구매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잠수함용예인정-Ⅱ는 2026년 말부터 해군에 인도돼 장보고-Ⅲ의 안전한 입·출항 지원과 소화 지원, 해양오염 방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함정이다. 기존 장보고-Ⅲ 입·출항 지원을 위해서는 2척의 예인정이 필요했지만, 잠수함용예인정-Ⅱ는 옆에서 끌거나 밀어주는 방식인 현측예인 등이 가능해 1척만으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설계방향, 탑재 장비 확보계획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과 작업공정 관리, 형상 및 품질관리, 부품 단종관리 등이 논의됐다.
잠수함용예인정-Ⅱ 구매사업은 290억 원 규모로, 상세설계를 거쳐 선도함과 후속함을 건조하는 기존의 함정 획득 방식과 달리 구매 절차를 함정에 적용한 최초의 사업이기도 하다. 민간의 성숙한 상용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게 함정을 건조하고 경제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성공적으로 사업이 수행되면 향후 타 전투근무지원정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선도적인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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