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자 지지자들의 격앙된 반응과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15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 이날 오전 10시 33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진 출석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이게 뭐냐”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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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공수처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한남동 대로에서 드러누우며 항의를 시작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해 온 탄핵·체포 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관련 소식에 환호했다. 뉴스 중계를 지켜보던 참가자들은 경찰이 관저 내 저지선을 뚫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렀다.
앞서 이날 오전 영장 집행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 단체 집회 참가자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인 한 중년 여성이 바닥에서 소방당국의 처치를 받기도 했으며 또 다른 지지자 남성은 경찰에게 밟혔다고 주장했으나 큰 이상은 없다고 판단한 구조대원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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