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사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청산'을 촉구했다. 사법부의 결단을 통해 현 정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진흙탕 싸움에서 해방되려면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정리하고 청산해야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만 파면되고 이 대표가 손쉽게 대통령이 되면 정치 발전이 없다"며 "사법기관이 이 대표의 대선 출마 자격에 대해 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치권 상황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보수 정당이 레밍처럼 집단자살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여야 지지도가 비슷하고 탄핵반대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지도 재확인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시기는 미정이나 때가 되면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문제와 관련, "주민 입장에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정치인으로, 과거 유 전 의원이 대구시당위원장일 때 청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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