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尹 수사, 공수처 손 떼고 불구속 상태로 해야 바람직"

15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민주당 압박게 휘둘리지 말고 적법 절차 따라야"

오세훈 서울시장. 성형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대통령 수사, 이제라도 적법 절차대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를 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은 “공수처는 수사 과정에서 숱한 위법, 불법 논란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적법 절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수사에 대해 “대통령 수사는 공수처가 손을 떼고 불구속 상태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도주 우려도 없고 관련자 대부분의 신병도 확보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경호처도 체포 인력의 진입을 막지 않았다”며 “‘망신 주기’ 말고는 무리하게 신병을 확보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수사기관은 민주당의 압박에 휘둘리지 말고 적법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3분께 윤 대통령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한 뒤 오전 11시부터 곧바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를 마치면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내일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