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한 반면 월세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 분기(-0.35%) 대비 0.40% 내리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23%→-0.28%) 기준으로도 하락 폭은 확대됐다. 서울(0.05%→0.02%)은 상승 폭을 줄였으며, 지방(–0.83%→-0.8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대출규제 영향에 따른 수요 둔화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이 줄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과 경기 역시 대출 규제와 금리부담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입주 물량이 많은 대구, 광주를 중심으로 매물적체 등이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세가도 하락 폭을 키웠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가는 지난해 4분기 0.25% 내리며 전 분기(-0.20%) 대비 하락 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13%→-0.13%)은 하락 폭을 유지했으나, 서울(0.07%→0.02%)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48%→-0.68%)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정주여건이 양호한 오피스텔에 대한 대학생과 직장인 등 1인 가구 수요가 지속됐다”면서도 “전세 기피 현상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매매가격 하락 및 전세사기 여파로 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신축 오피스텔 공급이 지속되는 지역이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월세가는 전국(0.34%→0.40%)과 수도권(0.45%→0.51%) 모두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인천의 경우 직장인 수요가 높은 역세권 및 산업단지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보증금 부담이 적은 소형 오피스텔 수요 증가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경기의 경우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철도 개통예정지역 등 교통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0.49%→0.35%)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서울의 경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노후 오피스텔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지방(-0.10%→-0.02%)은 전세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을 줄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