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전쟁 휴전 협상의 주요 쟁점인 인질 석방에 합의한 데 이어 협정 이행에 관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 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은 14일(현지 시간) 복수의 아랍 관리를 인용해 휴전 협상 중재국인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의 공동 성명 형태로 오는 15일이나 16일 가자전쟁 휴전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3일 인질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이후 협정 이행에 관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최종적으로 논의 중인 사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문제로 중재국들은 이스라엘의 요구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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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공전해온 가자전쟁 휴전 협상은 최근 양측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타결 가능성을 높여왔다. 특히,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한 아랍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는 위트코프 특사와의 만남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지난 1년간 대화를 나눈 것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휴전안은 지난해 5월 미국이 제시한 것으로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부상자 등 33명을 우선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석방되는 인질 1명당 50명의 팔레스타인인 구금자를 돌려보낸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하고 난민들은 가자 북부의 거주지로 돌아갈 수 있다.
2단계에서 하마스는 인질 중 나머지 생존자를 모두 석방한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도 구금자들을 더 석방하고,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군하게 된다. 이어 3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유해까지 모두 이스라엘로 송환하고,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서 3∼5년간의 가자지구 재건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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