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점심으로 도시락을 제공했다"며 식사를 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식사 장소는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영상녹화조사실 맞은편에 휴게 공간에 마련됐으며, 어떤 메뉴인지는 알 수 없다고도 전했다.
지난 2017년 3월 2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김밥·샌드위치·초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조사 전 점식으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43일 만인 이달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공수처에 체포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시작된 조사는 오후 1시 30분께 끝났으나 윤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후 조사는 2시40분부터 예정돼 있으며 이대환 부장검사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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