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자 “혼란한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입장문을 내고 “우려하던 충돌 없이 법 집행이 돼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회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의원 외교와 민생 안정을 위한 국정협의회의 조속한 가동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간에 논의 중인 (내란) 특검법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를 향해 그는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고 짚으며 윤 대통령 체포가 과도한 정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세안 10개국 주한 외교사절을 국회로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우 의장은 “우리 민주주의는 단단하고 회복력이 강하다”며 “한국이 안전하다는 것을 아세안 각국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달라”고 말다. 우 의장은 이르면 다음 주께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핵심 우방국에 국회 특별방문단을 파견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노력을 알릴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