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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 묵비권 행사할 것”…윤건영 “일반 잡범인가”

尹 피의자 조사 시작

진술거부권 행사할 수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과천=권욱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 5동 건물 3층에 있는 공수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주요 혐의는 위헌·위법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봉쇄, 정치인 체포·구금 지시 등이다.

공수처가 준비한 질문지 분량만 200쪽이 넘는다고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이후 공개한 녹화 영상 메시지에서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발언한 점을 고려하면 그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대통령하고 변호인단은 공수처에 가더라도 아마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도 이미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해도 대통령은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며 묵비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일반 잡범인가. 스스로 왜 그런 길을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주변에서 윤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사람들도 대통령을 잡범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 통수권자로서 자기의 행동에 자신이 있다면 법원 앞이든 어디든 가서 자기가 이렇게 했다는 걸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면 별다른 소득 없이 검찰로 다시 사건을 넘길 수밖에 없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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