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자동차·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 산업 지원을 위한 포럼을 발족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생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는 행보를 통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연일 부각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주요 경제단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첨단전략산업·에너지 포럼’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 지원하는 첨단 전략 산업은 크게 반도체·배터리·AI·전기차·바이오·에너지 등 6개 분야다. 해당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회 입법 과제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최고위원은 “국내 고부가가치 산업은 미국 등 해외 투자를 강요 당하고 있고 중국이 쏟아내는 저가 제품들이 우리나라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국내 산업의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여러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장을 국회가 마련해 대한민국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계의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안 전무는 △반도체 기업의 근로시간 유연화 △보조금 규제 합리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 등을 적극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생 경제 관련 활동을 이어가며 중도 확장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경제 불안을 타개하기 위한 당 차원의 ‘민생경제 회복단’을 출범했으며 지난 13일 민주연구원·경제안보특별위원회 주최로 반도체 산업 세미나를 열어 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