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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6공장 2027년 가동 목표…ADC 생산 연구도 순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삼성바이오 9년째 메인 트랙 발표

펩타이드·CGT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완제의약품 전용라인 마련할 것

일라이릴리 등 빅파마 어깨 나란히

고객사 다양한 주문에 적극 대응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연내 6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7년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비만약 성분인 ‘펩타이드’ 단백질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확대해 고객사의 다양한 주문에 대응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 트랙 발표에서 “6공장 착공이 멀지 않았다” 며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누적 수주 5조 원을 돌파하고 연초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원 대 수주를 하는 등 생산가능 용량이 빠르게 차고 있기 때문이다. 존림 대표는 “빅파마들이 파이프라인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등 고정자본 지출보다 연구 개발(R&D)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6공장 가동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완공까지 24개월이 걸린 5공장보다 6공장을 더 빠르게 건설할 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32년까지 목표한 1~8 공장을 모두 완공할 경우 총 132만 4000리터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해외 공장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 “미국 등 실사까지 진행한 공장이 10개 정도 된다”며 “검토 결과 노후화 등의 문제로 그린필드(용지를 직접 매입하고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방식) 투자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송도에 추가 공장을 지을 것”이라면서도 “매출 10조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도 필요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능력 ‘초격차’와 함께 고객사의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비만약 성분인 ‘펩타이드’ 단백질 등 신규 모달리티도 확대한다. 존림 대표는 “아직 생산은 하지 않지만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와 같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1700억 원 규모의 삼성그룹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혁신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가동을 앞둔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도 모달리티 확장의 일환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리가켐바이오와 ADC 관련 3개 프로젝트를 협력하고 있고 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의약품 전용 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같은 해 10월에는 아시아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완제의약품 분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존림 대표는 ADC 공장의 빅파마 계약 수주와 관련,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7개가 고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ADC 의약품 관련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가 최근 일본에 힘을 주기 시작한 만큼 다케다제약이나 다이이찌산쿄 등 ADC 선두주자로 꼽히는 일본 고객사로 사업이 확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까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9년 연속 메인 세션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발표 순서는 지난해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같은 개막 이튿 날로 배정됐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 등 ‘4E' 전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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