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구금된 ‘검사 후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청주지방검찰청에서 검사 근무를 시작했고, 윤 대통령은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 합격에 합격해 1994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 근무를 시작했다.
홍 시장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 노(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야 쿠테타로 갔으니 갈만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명박, 박근혜는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한 피해자들이였기 때문에 억울한 감옥살이였다”며 “지나고 나서는 문재인의 정치 보복이었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참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마 윤통(윤 대통령)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을까?”라고 썼다. 이어 “공교롭게도 다섯 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 “갈 때 가더라도 일국의 대통령 답게 당당하고 담대하게, 업보라고 생각하시고 대승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에는 “탄핵 절차 결과 보고 해도 되는데 무효인 영장 들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꼭 그랬어야 했나?”라고 공수처를 비판하면서 “박근혜 때와는 달리 국민 상당수가 체포 반대한다는데 향후 어떻게 수습이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