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관사에서 체포 직전 일부 여당 의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전투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MBN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당 일부 의원들에게 "지금 나라가 이렇게 무너져 가고 있는데 당은 뭐 하고 있느냐"며 "당에 너무 모범생들만 가득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사건 등으로 수사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조국 전 대표의 입시비리 등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조국을 옹호했는데, 우리는 '좌파 사법 카르텔'이 준동하는데도 어떻게 가만히 있느냐"고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내가 검사 생활을 굉장히 오래했지만, 이런 불법 영장 발부와 불법 영장 집행 같은 경우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러졌다.
앞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10시 33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은 10시 36분께 경호차량에 탑승해 관저를 빠져나와 정부과천청사 5동에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입장을 내고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출석하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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