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어새 등 환수 문화유산 4종이 담긴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국내로 환수한 문화유산 4종을 담은 '다시 찾은 소중한 문화유산' 기념우표를 오는 24일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우표에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한말 의병 관련 문서, 대한제국 고종황제어새(御璽), 척암선생문집책판 등이 담긴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부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을 때까지 약 16년간 다양한 외교활동이 펼쳐진 역사적 공간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재미 한인들의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2012년 국가유산청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환수해 역사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아 ‘국가 사적지’로 공식 등재됐다.
한말 의병 관련 문서는 일제의 의병 탄압과 강압적 행위, 그에 대항한 항전 의지 등이 생생하게 담긴 13건의 문서로 지난해 국내로 환수됐으며, 고종황재어새는 고종(재위 1863∼1907)이 국권 침탈에 대항하기 위한 비밀 친서에 사용한 국새로, 2009년 미국에서 돌아와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척암선생문집책판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규탄하며 항일 전투를 이끌었던 척암 김도화(1825~1912)의 문집을 찍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2019년 독일에서 돌아왔다. 환수문화유산 기념우표는 총 54만4000장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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