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대해 “평범한 시민들의 거대한 연대가 이뤄낸 승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민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너무나 아프고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크고 강한 민주주의를 다시 굳건하게 일으켜 세워야 하겠다”며 “다시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선 둘로 나뉘어진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볼 때만 가능한 일이다. 정치인들과 언론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진행된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표명해왔다. 지난달 12일 윤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가 끝난 뒤에도 글을 올려 “현 정부에서 이어졌던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일들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 33분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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