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기부 온도는 뜨거웠다.
16일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나눔 온도가 100도까지 채워졌다. 지난 13일 기준 나눔 온도는 102도를 기록해 최근 4년간 나눔온도 100도 달성일 중 가장 빨랐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부산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 모금액은 110억7300만 원으로 목표액 108억6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법인 기부액이 59억2800만 원, 개인은 51억4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년 내 1억 원 이상의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는 2023년 40명, 2024년 23명이 추가로 가입해 지난해까지 누적 회원 수는 373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국 2위 규모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설 명절을 맞아 성금 10억9500만원을 들여 저소득 가정 1만 가구와 쪽방 거주자 950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의 특별생계비를 지원한다. 또 사회복지시설 28곳에 배분금 6억 75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 더 열정 넘치는 시민 덕분에 올해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더 빨리 따뜻해졌다”며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할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겠으며, 부산 시민의 온정과 포용성을 더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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