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들어서 뿌린 좋은 씨앗들의 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윤성공(成允成功)’의 마음으로 성남시가 대한민국의 미래도시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 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성윤성공이란 한자성어를 먼저 끄집어 냈다. 성윤성공은 ‘진실을 다해 목표했던 일들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뜻으로, 민선 8기 들어서 이룩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정 목표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을 담고 있다.
민선 8기 성남시가 일구어낸 성과는 만만치 않다. 신 시장은 성남을 4차 산업혁명 거점 도시로 성장 시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3년 동안 차곡차곡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성남시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판교밸리에서부터 분당벤처밸리, 야탑밸리, 하이테크밸리, 위례지구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단지는 성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귀중한 자산으로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 지역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의 일환으로 팹리스 기업 40%가 밀집한 판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R&D 허브’를 조성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했다. 성남시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인프라와 신 시장이 기울인 노력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결실이다.
신 시장은 “정부의 ‘K-클라우드 프로젝트’가 2030년 완료되면 성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물려 판교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AI 반도체 R&D 허브가 조성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여기에 더해 국·도비 200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KAIST 성남 AI 연구원 건립과 서강대-판교 디지털 혁신 캠퍼스, 성균관대 팹리스 AI 혁신 연구센터 개소, 그리고 분당중앙고의 ‘경기형 과학고’ 전환이 맞물리면 성남이 대한민국 미래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산실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시장은 분당신도시 재건축과 관련해 최근 화두로 등장한 야탑동 621번지 분당재건축 이주단지(이주 지원용 주택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복수의 대체부지를 국토부에 제안해 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야탑동 이주단지 조성 문제는 지난해 12월부터 불거졌다. 국토부가 1기 신도시 이주대책의 하나로 야탑동 621번지 일원에 1500세대 규모의 이주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곧바로 지역 주민들은 교통 혼잡, 조망권 침해, 교육 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신 시장은 대체부지에 구체적 위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집단 민원이 없는, 주택가와 떨어져 있으면서도 주민들의 개발욕구가 있는 지역을 몇 곳을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라며 “(제안한 곳 중에는)그린벨트를 풀어야 할 곳도 있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할 부분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성남시는 민선8기 여러 사업들이 상당히 가시화 되고 있다.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힐링과 문화 도시, 환경도시가 되도록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이 시작점이 되는 해여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며 “성남시가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모델로 자리 잡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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