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1·2위인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맞붙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전체 조합원(1166명)의 과반수 출석 및 출석 인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업체가 시공권을 확보한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약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서울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중 위치와 일반분양 물량 등을 고려할 때 한남4구역의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올 하반기 예정된 압구정 3구역 수주의 전초전으로 여겨져 삼성건설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수주를 통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며, 이미 한남3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4구역까지 수주해 '디에이치 타운'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업계 1위를 두고 경합하는 두 업체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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