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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옥중서신…"거리나온 애국심에 감사"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지지층을 향해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체포적부심 기각,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사법적 열세에 몰린 윤 대통령이 또다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국민께 전하는 편지’를 통해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고 있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본인의 상태를 전했다.

윤 대통령이 메시지를 낸 건 이달 15일 이후 불과 이틀 만이다. 윤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이 16일 기각된 가운데 이날에는 구속영장 청구까지 이뤄지며 수세에 몰렸다. 윤 대통령은 ‘약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동정 여론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지속적으로 지지층을 향해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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