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인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16일 전파를 탄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나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전해듣지 못했다”면서도 “어제 보니 대단히 의연하고 담담했다. 워낙 성격이 그러시니 잘 지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을) 보니 추운 겨울인데 내복을 안 입으셨는데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서울구치소 내) 피의자 대기실 바닥에 열선이 깔려 있을 것이다. 워낙 적응을 잘 하시는 분이라 괜찮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이 체포 직전 관저에서 남긴 말을 두고는 “좌파 사법 카르텔 준동의 심각성을 말씀하셨다”며 “특히 '어차피 정치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기에 이건 일도 아니다'라고 하는 등 담담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더라”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돼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이동했다. 공수처에서 10시간 40분 동안의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오후 9시 49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구치소 내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된다.
약 9.9㎡(3평) 규모의 구인 피의자 거실은 내부에 화장실과 TV, 소파, 침구류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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