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중도층 이동이 결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최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엄 논란 이전 20% 후반대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20% 중반대로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인 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 지지율 역전 현상의 원인으로 민주당의 대응 전략 실패를 꼽았다. "민주당이 무능해 보이고, 무책임하며, 거칠고,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가속화시키고 중도층 이탈을 촉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탄핵되면 바로 대선이라는 학습 효과로 인해 현재 대선 국면이 조성됐고, 이로 인해 보수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지율 크로스(역전)가 발생한 것은 중도층 이동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며 "당시에는 '집단적 유목민'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 보수와 중도 보수까지 이탈해 안철수 진영으로 약 15%가 이동했지만, 현재는 국민의힘이 유일한 보수 정당이라 지지층이 분산될 다른 정치적 둥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중도층 이동을 매우 중대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갑(甲)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을 굉장히 금지해야 한다”며 "현재 정국이 중원을 둘러싼 경쟁 구도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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