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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저지'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정당한 업무 수행" 주장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혐의

경호처 관련 각종 의혹들 부인해

경호처 창립기념일에 尹 생일파티

김 차장 "친구 생일파티 안 해주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이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출석해 “정당한 경호 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차장에 대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출석한 지 30여 분 만에 김 차장을 체포했다.

김 차장은 17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건물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정색 정장 차림을 한 김 차장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도 부정했다. 경호처가 무기를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기는 경호원들이 근무 중에 늘 휴대하는 장비”라며 “영장 집행 과정에서 제지를 위해 별도의 무기를 추가적으로 휴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경호처에 내부 분열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말하며 경호처가 언론과 접촉한 직원을 색출했다는 의혹에는 “그런 적 없다. 색출한다고 색출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께서 적은 숫자로 많은 경찰 인원들을 막아내려면 무력 충돌밖에 없을 텐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동안 (윤 대통령이) 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은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불법적인 영장에 대해 바로잡기 위해서며 충돌과 유혈 사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건 아니다. 내가 출석하겠다’고 결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처 창립 기념일 윤 대통령 생일 파티 개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차장은 “여러분들은 생일 때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축하송(노래)을 안 해주냐”며 “업무적인 것을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해명했다.

김 차장은 “경호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서 경호 입무를 수행하는것 뿐”이라며 "언론에서 폄훼하거나 조직을 집단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차장과 같이 경호처 내에서 ‘강성파’로 분류되는 이광호 경호본부장은 18일께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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