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안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55만 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급등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는 고가점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당첨 가능성이 줄자 청약통장 해지가 늘어난 것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 5223명으로 1년 전(2703만 8994명)보다 55만 3771명 감소했다.
특히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64만 576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만 3760명 줄었다. 2순위(883만 9465명)는 같은 기간 2만 명가량 늘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0년 이후 매년 늘었다가 2022년 6월 말 2859만 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신축 분양가가 갈수록 치솟는 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인기 단지에는 청약자가 몰려 당첨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6%가량 올랐다. 특히 강남권 등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경우 청약가점이 낮은 청년층은 당첨 가능성이 낮아 대거 통장 해지에 나선 것이라고 분양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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