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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 데니스 로, 84세 일기로 별세

맨유서 237골, 1964년 발롱도르 수상

맨유에서 뛰던 시절의 고(故) 데니스 로.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이자 스코틀랜드 축구 영웅인 데니스 로가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4세.

맨유는 18일(한국 시간) 로의 가족을 대신해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맨유 구단을 통해 “우리 아버지 데니스 로가 슬프게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 힘든 싸움을 했지만 마침내 그는 평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2021년 8월에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는 1960년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1956년 잉글랜드 허더즈필드 타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맨체스터 시티, 토리노(이탈리아)를 거쳐 1962년 맨유에 입단해 11시즌을 뛰었다.

맨유 소속으로 로는 공식전 404경기에서 237골을 넣었다. 구단 통산 득점에서 웨인 루니(253골)와 보비 찰턴(249골)에 이어 3위다. 또 맨유에서 1부리그 두 차례(1964~1965, 1966~1967시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1967~196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1962~1963시즌)에서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었다.

로는 스코틀랜드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1964년에 수상하기도 했다. 18세에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통산 55경기에서 30골을 터트려 케니 달글리시와 함께 스코틀랜드 A매치 통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달글리시는 A매치 102경기에 출전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방송해설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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