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히트곡 ‘아파트(APT.)’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2위를 기록하며 K팝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따르면, 아파트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의 ‘댓츠 소 트루(That’s So True)’에 이어 이번 주에도 2위를 차지했다. 발매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이 곡은 작년 10월 영국 싱글 차트에 4위로 데뷔한 뒤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5주 연속 3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이어오다, 연말 시즌 캐럴들이 차트에서 밀려난 뒤 순위를 끌어올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는 주중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2위에 그쳤다. 이 곡은 한국의 전통적인 술자리 게임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로제는 미국 패션지 ‘보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곡의 발매에 맞춰 아파트 게임과 한국의 술 문화를 소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맥(Somaek)을 가장 좋아하는 술로 꼽으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법까지 설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솔로 2집 ‘뮤즈(MUSE)’ 타이틀곡 ‘후(Who)’는 이번 주 오피셜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하며, 20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최장기간 차트 진입 기록이다.
BTS는 그간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 등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싱글 차트에서는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다이너마이트’, ‘버터’, ‘마이 유니버스’ 등이 모두 3위에 머물렀다. 지민의 ‘후’ 역시 솔로곡 중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하며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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