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나 커피보다 레드 와인이 치아 착색에 더 안 좋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치과의사 마일스 매디슨 박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떤 음료가 치아 착색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지 맞혀보라'며 커피와 홍차, 콜라와 레드 와인에 발치한 치아를 10일간 담그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올렸다.
매디슨 박사가 공개한 결과를 보면 레드 와인이 가장 착색이 심했고 그 다음은 콜라, 커피, 홍차 순으로 나타났다.
레드 와인에 담겨 있던 치아는 가장 심하게 착색됐다. 치아 윗부분부터 뿌리까지 모두 붉은 빛으로 변했다. 뿌리 부분은 거의 새카만 수준이었다. 매디슨 박사는 "레드 와인이 치아 전체를 착색시켰다"며 "착색을 유발하는 가장 치명적인 음료"라고 말했다.
와인은 숙성되는 과정에서 산도가 높아지는데, 산도가 높을수록 치아가 썩거나 착색될 위험이 높다. 특히 레드 와인은 강한 색소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착색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은 것 콜라였다. 콜라에 담겼던 치아도 전체적으로 어두워졌지만 치아 윗부분의 착색은 레드 와인보다 덜했다. 다만 치아 곳곳에 갉아 먹은 듯한 구멍이 발견됐다. 매디슨 박사는 "콜라 등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산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피는 역시 치아를 누렇게 변하게 만들었지만 레드 와인과 콜라에 비해선 더 나았다. 치아 윗부분은 누렇게 변했을 뿐 본래 형태를 띠고 있었고 뿌리는 갈색으로 변했다.
차는 상대적으로 치아의 전체적인 착색도 가장 덜했고 뿌리 부분도 옅은 갈색으로만 변했다.
실험 결과를 본 사람들은 예상 외의 결과라며 놀람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레드 와인 즐겨마셨는데 너무 충격적이다", "앞으로 그냥 물만 마셔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음료로도 실험해달라고 부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치아 착색을 막고 싶다면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음료를 마신다면 중간 중간 물로 입을 헹궈주거나 빨대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콜라 같이 산도가 높은 음료를 마셨다면 양치질은 30분 정도 후에 하는 것을 권유한다. 바로 이를 닦으면 산과 치약 속 연마제 성분이 반응해 치아를 부식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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