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지지자들의 집회가 과열되고 있다.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종료한 보수 단체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인 만큼 집회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 대로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찬 상태다. 윤 대통령이 법원에 들어서기 전까지 집회는 경찰의 통제 아래 인도에서만 진행됐지만, 영장심사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지자들이 도로로 나오면서 현재 마포대로(양방향) 공덕오거리~아현교차로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법원 앞에 모인 대규모 인파는 ‘불법 영장, 구속 기각', ‘민주당 해산, 이재명 사형’ 등 구호를 끊임없이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도로를 점거하고 진행되는 불법 집회인 탓에 경찰은 해산 방송을 지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도착과 함께 대규모 인파가 법원 담벼락을 따라 운집하면서 법원 경내의 경비도 삼엄해졌다. 법원 건물로 들어가는 주 출입구 앞에는 바리케이트 등으로 별도의 차단선이 구축된 상태다.
또 지지자들이 담장을 넘어 경내로 진입할 우려가 있어 일부 경찰들이 법원 건물 뒤편에 배치돼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5시 37분께 담장을 넘어 법원 경내로 들어온 한 지지자를 경찰이 체포하기도 했다.
한때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에서 안전사고의 우려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은 이날 오후 4시 8분께부터 상하행선 열차가 모두 무정차 통과 했다가 약 10분 만에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교통공사와 마포구는 지속적으로 현장 상황을 토대로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8분께부터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늦은 밤 또는 19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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