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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부지법 시위 40명 연행…경찰폭행·법원 침입 등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8일 열린 가운데 서울서부지법 담을 넘어 침입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하는 등 주변 시위에서 총 4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중 1명은 차량을 이용해 경찰을 폭행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또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를 받는 22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 10명,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1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으려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포된 이들은 마포경찰서와 다른 경찰서들로 분산돼 조사받는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법원 인근에서 종일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께 남성 1명이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했다. 이 남성은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며 "대통령님을 구속하려 하고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고 외쳤다.

그가 연행된 후에도 21명이 추가로 법원 담장을 넘어 들어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담장에 매달리거나 펜스를 거칠게 흔들며 경찰에게 욕과 고성을 내뱉기도 했다. 또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경찰 미니버스에 올라가는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영장심사 출석 후 마포대로를 점거하고 법원을 포위한 채 "탄핵 무효",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계속 외쳤다.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인 오후 8시께는 일부 지지자가 법원을 떠나던 공수처 수사팀의 차를 도로에서 포위하고 공격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18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정 차량의 앞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 '위조공문 불법침탈' 등이 적힌 손피켓을 차 전면 유리에 끼운 뒤 차량을 거칠게 흔들며 "공수처 해체"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차 유리와 문 손잡이를 훼손하고 앞바퀴 공기를 빼기도 했다.

이들이 "공수처 ○○들 다 죽여버려", "윤석열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데 이 개○○아", "뒤로 빠진다. 차 뒤로 가서 막아"라고 소리치며 운행을 방해한 탓에 1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

공수처 관계자는 수사관 1명이 구타당하고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18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의 앞유리 등 차체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로 파손돼 있다. 사진 제공=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공수처 검사 등 인원들이 탑승한 차량 두 대가 오후 8시쯤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대의 저지로 파손되고 공수처 인원들이 위협을 받았다"면서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증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차정현 부장검사 등 수사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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