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에 나선 지방의 한 아파트는 특별공급 청약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올해 들어 청약에 나선 단지 4곳 중 3곳이 미달을 기록하는 등 연초 청약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충남 천안 서북구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는 지난 6~7일 실시한 406가구 1·2순위 청약에 63명만 신청했다.
전용면적 64㎡는 3억5500만~3억9000만원 선, 전용 84㎡는 4억5500만~4억95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부산 강서구 대저2동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469가구)도 1·2순위 청약에 140명이 신청해 모집 가구 수를 다 채우지 못했다. 이 단지는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마감재, 건축 자재 등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용 119㎡A타입은 서비스면적이 55㎡에 달한다.
올해 청약에 나선 단지는 줄줄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대구 동구 A단지는 최근 50여 가구 특별공급에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단지는 400가구의 1·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악성 미분양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구원투수로 나서기로 했다
먼저 침체된 지방 건설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지방 미분양 주택을 사들이는 CR리츠 혜택을 강화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모기지보증 한도를 감정가 6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또 지역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로 4조2000억원, 철도 4조1000억원 등 올해 SOC 예산의 70%(12조원)를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LH(12조3000억원), 국가철도공단(3조5000억원), 한국도로공사(2조7000억원) 등 공공기관도 올해 상반기에 연간 예산의 57%를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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