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추진하는 '남해 경찰수련원 신축사업'이 사업비 확보 난항으로 애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군은 앞으로 총사업비 증액이 가능하다고 보고 확보한 사업비로 사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남해 경찰수련원은 서면 서상리 스포츠파크 내(축구장) 2만 1743㎡에 6138㎡ 규모로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60개 객실과 세미나실, 실내체육관, 매점 등이 들어선다. 군은 총사업비 조정 등으로 2027년 신축공사를 발주하고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애초 146개 객실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기획재정부의 재정 건전화 기조로 총사업비 일괄 확보에 실패했다. 경찰청은 남해 경찰수련원 신축사업을 위해 사업비 415억 원을 요구했지만 214억 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에 군은 확보된 사업비로 먼저 사업을 진행한 후 설계 진행 과정에서 단계별로 경찰청·기재부와 사업비 증액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군은 건축도시공간연구원에서 공공건축 사업계획서 사전검토에 착수했다. 군은 이 절차가 끝나는 대로 기본 실시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기본설계 완료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보고 설계 검토결과를 토대로 1차 증액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실시설계 완료 후 2차 증액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애초 계획보다 객실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추가 2023년 군이 경찰청과 업무협약 후 밝힌 신축 효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군은 경찰수련원이 준공되면 연간 방문객 23만여 명, 경제적 파급 효과 289억 원, 54명 이상 신규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군은 객실 수 확보 문제는 총사업비 증액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고, 교육동을 객실로 변경하는 방법 등으로 111실 이상의 객실은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건축단가 인상분 반영 등을 통해 100억 원 이상 사업비는 추가 확보가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음식점 등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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